201206 복음(막1.1-8)
1.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마가가 전한 복음(福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시고 말씀의 강단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게 하셨습니다. 말씀의 강단을 통해서 선포될 하나님의 말씀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반드시 선포돼야 하고 선포한 말씀을 또 선포해야 하고 가장 중요하게 선포돼야 할 말씀이 있다면 그것은 복음입니다. 오늘 본문은 복음과 관련해서 말씀하고 있는데 저는 복음과 관련한 3가지를 말씀드리는 가운데 함께 은혜를 받으려고 합니다.
1) 첫째, 복음은 예수님입니다. 마가복음 1:1입니다.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복음은 복 복(福)자에 소리 음(音)자를 써서 복된 소리, 복된 소식이란 뜻 입니다. 복음은 1절에 쓰인 헬라어 원어“유앙겔리온”을 우리 말로 번역한 것인데 “유앙겔리온”의 뜻은“기쁜 소식”입니다.
유앙겔리온은 원래 예수님 당시에 로마황제와 관련하여 사용된 용어 였습니다. 로마황제가 어떤 은혜를 베풀었을 때 당시 사람들은“유앙겔리온”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새로운 황제가 탄생했을 때 그 당시 사람들은“유앙겔리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당시 사람들은 로마가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유앙겔리온”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앙겔리온은 기쁜 소식입니다. 로마황제는 그냥 사람이 아닙니다. 신(神)입니다. 그런데 마가는 그의 복음을 기록하면서 로마의 신인 황제와 관련해서 사용하는 단어인“유앙겔리온”을 예수님에게 사용했습니다. 이 말은“황제가 복음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복음입니다”“황제가 기쁜 소식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기쁜 소식입니다”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기쁜 소식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뻐했던 일이 뭐가 있었는가 싶어서 삶을 돌이켜 봤습니다. 1) 초등학교 입학할 때 기뻤습니다. 부모님이 사다주신 책가방을 열었다 잠궜다 반복했습니다. 고장난다고 그만하라고 야단을 맞었지만 기뻤습니다. 가방을 머리맡에 두고 잠을 자고 그 다음날 입학식 날 그 가방을 어깨에 메고 학교 갈 때 기뻤습니다. 2) 대학교의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기록된 것을 보았을 때 기뻤습니다. 3) 사고 싶었던 책을 사서 손에 들고 책방을 나올 때 기뻤습니다. 4) 아들 딸이 결혼하게 됐을 때 기뻤습니다. 5) 손자를 만나서 품에 안았을 때 기뻤습니다.
그 밖에도 몇 가지 더 있는 데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기쁘셨습니까? 사람마다 살아온 경험이 달라서 기쁜 일이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기뻐했던 일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기쁨이 지나간 후에는 추억으로 남아 있고, 따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더 이상 그 추억과 기억이 오늘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시작되는 기쁨은 다릅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 경험되는 기쁨은 지나간 추억이 아니라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생하도록 내 안에서 솟아나는 샘물인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은 수가성 여자에게 우물가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4:14입니다.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
예수님을 영접하여 예수님이 내 맘에 들어와 계시면 예수님이 내 맘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십니다. 혹시 이런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저는 교회를 다닌지는 오래됐지만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내 맘속에서 기쁨을 경험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 그렇다면 예수님을 마음속에 영접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기도해서 예수님을 내 맘속에 영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나는 예수님을 믿고 싶습니다. 예수님 내 마음속에 들어오셔서 내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나를 통치하여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면 기도하면 들어주겠다고 약속하신 예수님이 내 마음속에 들어오실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내 마음속에 들어와 계시다는 증거로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 주셨던 기쁨과 같이 내게도 기쁨을 주실 것입니다.
혹시 또 이런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 목사님, 저는 예수님 때문에 기뻐했던 일이 오래전의 경험입니다. 지금은 전혀 기쁘지 않습니다 ”
그것은 기쁨의 샘은 있는데 기쁨의 샘에 먼지가 쌓여서 그렇습니다. 기쁨의 샘을 덮고 있는 먼지를 제거하시길 바랍니다. 바꿔 말합니다. 성령 안에서 예수님과의 교제를 매일아침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예수님을 영접할 때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그 교제가 회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기쁨은 샘물처럼 솟아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 다른 그 어떤 것이 유앙겔리온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이 유앙겔리온입니다. 예수님이 복음이고 예수님이 기쁜 소식 입니다. 예수님이 여러분의 기쁨이 되시길 바랍니다.
2) 둘째,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오리라고 예언 된 그리스도이십니다. 2-3절입니다.
“2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3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
복음은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됐지만 복음이 시작되도록 준비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세례요한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인물이 아닙니다. 세례 요한은 이미 구약성경에 오리라고 예언된 사람이었습니다. 마가는 그의 복음서를 기록하면서 구약성경을 인용했는데 바로 2절과 3절이 세례 요한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장차 그리스도가 올 것인데 그리스도가 오기 전에 먼저 그리스도가 오실 길을 준비하는 사람이 올 것이란 예언의 말씀입니다. 구약성경의 예언의 말씀대로 세례요한이 먼저 왔습니다. 세례요한은 곧 그리스도가 오실 것이라고 백성들에게 선포했습니다. 7-8절입니다.
“7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
그리고 예수님이 나타났을 때 세례요한은 자기가 예언한 그리스도가 바로 이 예수님이라고 백성 앞에 소개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예언된 그리스도이십니다.
▶사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당시에 존재했던 수 많은 거짓 그리스도 중에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이 유일한 그리스도라고 생각하지만 성경은 예수님 당시에 거짓 선지자나 거짓 그리스도가 많았음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5:36-37 입니다.
“36 이 전에 드다가 일어나 스스로 선전하매 사람이 약 사백 명이나 따르더니 그가 죽임을 당하매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져 없어졌고 37 그 후 호적할 때에 갈릴리의 유다가 일어나 백성을 꾀어 따르게 하다가 그도 망한즉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졌느니라 ”
이것은 당대의 최고의 율법학자인 가멜리엘의 말인데 당시에 자칭 그리스도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또 무리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고소하는 죄의 명목을 보면 이렇습니다. 눅23:1-2입니다.
“1 무리가 다 일어나 예수를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2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
이러한 성경의 기록들은 당시 백성이 예수님을 구약성경에 예언 된 그리스도라고 보지 않고 자칭 그리스도라고 보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줍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은 구약에 오리라고 예언된 인물이었고,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 때부터 감옥에서 죽을 때 까지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줄기차게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오리라고 예언된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으시길 바랍니다.
3) 셋째, 예수님을 믿으면 죄사함을 받습니다. 4절입니다.
“4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
세례 요한은 요단강에서 자기에게 나아오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베푼 세례는 죄사함을 받는 세례가 아닙니다. 바꿔 말합니다. 백성이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면서 물속에 들어 갔다가 나올 때 그가 지은 모든 죄가 사함 받는 그런 세례가 아닙니다. 여러분, 죄는 오직 예수님만이 사해 주실 수 있는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세례요한의 세례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죄사함에 이를 수 있도록 회개시키는 세례입니다. 바꿔 말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어 죄사함 받을 수 있도록 마음의 방향을 돌이키는 회개의 세례였습니다. 예수님을 믿어 죄사함받을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세례입니다.
어떤 전도사님이 억울한 일로 감옥에 갇히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감옥에 온 것이 너무 억울해서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입을 열어 함께 있는 죄수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복음을 들은 그 죄수는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전도사님은 또 다른 죄수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죄수도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전도사님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 감옥에서 일어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도사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 감옥에 있는 사람들이 복음을 전하면 금방 믿게 된 것은 자기들이 죄인이란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이 죄인이란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의 마음 밭은 복음을 받아들이기에 아주 좋은 밭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복음을 전해도 믿지 않는 것은 자기들이 죄인이란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깊은 통찰력을 얻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죄사함 받을 수 있도록 마음 밭을 준비시켜 주는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의 메시지를 보면 주로 죄에 대한 지적입니다. 누가복음3:7입니다.
“7 요한이 세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
“독사의 자식들...장차 올 진노” 무시무시하지 않습니까? 세리에게 죄를 지적합니다.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눅3:13)
군인에게 죄를 지적합니다.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눅3:14)
주로 죄에 대한 지적입니다. 사람이 죄에 대하여 민감할 때 예수님을 영접하기 쉽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할 때 죄사함을 받습니다.
2. 제가 교회에 처음 나가기 시작했을 때 저는 죄사함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아니 죄사함은 둘째 치고 교회를 다니면서도 예수님도 몰랐습니다. 다만 내가 교회를 다니면서 믿음을 가지면 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믿음이란 적극적인 사고방식이나 신념이나 그런 종류였습니다. 목사님의 설교 중에 죄사함에 대한 말씀은 있었지만 제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죄사함은 나와 상관 없는 주제였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제 자신이 착한 사람이고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제가 죄인인 것을 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내가 죄인 됨을 인하여 내 안에서 역사하는 죄의 권세가 얼마나 큰지도 알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알기도 전에 이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죽으시고 내 죄를 용서해 주신 것을 알았습니다. 내 죄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용서를 알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받을 수 있는 복이 많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복은 죄사함의 복이다. 여러분 믿으시길 바랍니다.
3. 말씀을 마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입니다. 예수님은 우연히 이 땅에 오신 분이 아닙니다. 구약성경이 예언했고 세례요한이 증거한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죄사함을 받습니다. 이런 은혜가 함께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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