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05 예수를 믿으면 뭐가 좋죠(벧전 1.1-9)
1. 오래 전에 어떤 분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그 분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목사님, 예수를 믿으면 뭐가 좋아요? ”
질문 중에도 그저 그런 질문이 있는가 하면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받은 질문은 중요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냥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질문이었습니다. 제가 대답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뭐가 좋냐하면요... 구원을 받아서 좋아요 ”
제 첫마디에 그분은 생뚱맞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구원요....”
아마 그 분은 저에게서 이런 대답을 듣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매주 복권을 사면 사는 것 마다 1등이 돼요...예수님을 믿으면 시험 볼 때마다 100점을 맞고 전교 1등이 되요...예수님을 믿으면 1년 안에 집이 생겨요...예수님을 믿으면 살면서 어려운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바꿔 말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눈에 확 띄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기대했는데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아서 좋아요”라고 제가 했던 말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변화였기에 그분은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2.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보이다 안 보이기도 하고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일시적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구원은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구원은 씨앗과 같습니다. 씨앗이 땅에 심겨지면 반드시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내가 예수님을 마음속에 영접하고 구원의 씨앗이 내 맘속에 심겨지면 그 구원의 씨앗이 내 인격과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여하튼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은 구원이란 말이 썩 와 닿지않는다 치고 저는 예수님을 믿는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받은 구원을 정말 귀중하게 여기고 있으신지요. 저는 오늘 말씀을 듣는 모든 분들이 말씀을 듣는 중에 구원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 그리고 구원받은 내가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가를 재발견하고 깨닫는 은혜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3. 오늘 우리가 읽은 베드로전서 1장 본문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은 구원이 왜 귀중한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원이 왜 귀중한 것일까. 1) 첫째, 구원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작품이며 그 구원의 작품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기 때문에 귀중합니다. 2절입니다.
“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
2절은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작품인지를 설명합니다.
▶ 먼저 저와 여러분이 받은 구원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미리 아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
“네? 우주 저 너머에 계신, 그래서 내가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을 것 같은 하나님, 나와 상관없을 것 같은 하나님이 내가 구원받을 것을 미리 아셨다구요...말도 안돼”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구원할 것을 계획하셨습니다. 나의 머리털까지 세신바 된 하나님이 나의 구원에 개입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내 이름을 알고 계시고 구원받은 내 이름을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해 두셨습니다. 성경이 그렇다고 하시면 그런겁니다.
▶ 뿐만 아니라 내가 구원받을 수 있도록 성령께서 개입하셨습니다.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성령께서 내 마음을 감화 감동하셔서 내가 믿을 수 없는 예수님을 믿어지게 해 주셨습니다. 성령께서 내 마음을 감화 감동하셔서 내가 구원받을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것. 내가 똑똑해서가 아닙니다. 성령님이 하신 일입니다.
▶ 무엇보다 내가 구원받도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뿌려 주셨습니다.
2절 마지막부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
내가 구원 받도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며 피를 뿌려 주셨습니다.
몰랐을 때는 몰랐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구원은 보통 놀라운 작품이 아닙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이 공을 들인 작품입니다. 이 놀라운 구원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구원을 선물로 주신 성삼위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2) 둘째, 구원이 우리에게 귀중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구원받은 우리에게 산 소망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목사님, 소망이면 소망이지 산소망은 또 뭡니까”
“산소망”은 영어성경에“living hope”(niv)이라고 번역됐습니다. 대부분의 소망은 막연합니다. 이루어질 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산소망은 다릅니다. 산소망은 반드시 확실히 이루지는 소망입니다. 지금도 그 소망이 성취되어 가고 있습니다. 3절입니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뿐 아니라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죽음의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어떤 나무에 첫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보면 우리는 나머지 열매가 어떤 열매가 맺히는지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부활의 첫열매가 되셨다면 예수님을 믿어서 구원받은 자들도 동일하게 예수님처럼 부활할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다 함께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는 날이 올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영원한 지옥 불못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구원 얻은 우리는 예수님과 동일하게 부활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산 소망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처음으로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숨을 내 쉬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으라 ”(요20:22)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부활의 호흡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부활의 호흡을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들에게 부활의 호흡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부활의 호흡이 산 소망입니다.
3) 셋째, 구원이 우리에게 귀중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고난 중에 있다 할지라도 기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절입니다.
“6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
성경학자들은 베드로가 이 편지를 쓸 때쯤 이 편지를 읽는자들이 로마황제 네로의 박해에 직면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꼭 로마황제의 박해가 아니더라도 그리스도인들은 시대마다 크고 작은 고난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난이 치명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근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사람이 죽어서 죽는게 아니라 근심 때문에 사람이 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받은 구원은 우리의 시선을 다시오실 그리스도께 옮겨놓습니다. 7절입니다.
“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우리가 이 세상을 살고있는 지금은 크고 작은 고난으로 잠깐동안 근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길어야 100년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끝나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크고 작은 고난을 받을 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내가 받는 고난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때문에 받는 고만이라면 기뻐하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될 것입니다. 장차 내게 닥칠 이러한 그림은 나로 하여금 오늘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됩니다. 이것은 구원 받은 성도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3.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옥에 가면 여기 저기서“껄.. 껄.. 껄 ”하는 소리로 시끄럽다고 합니다. 이런거죠.
“진짜 지옥이 있는줄 알았다면 예수님을 믿을 껄...아무개가 전도할 때 교회에 갈 껄... 껄..껄..껄...”
후회하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옥만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천국도 시끄럽답니다.
“정말 천국이 있네...이런줄 알았으면 교회에서 좀더 신앙생활을 잘할 껄...교회만 왔다 갔다만 하지말고 봉사좀 하고 섬길 껄...껄..껄..껄...”
4. 말씀을 마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내가 받은 구원을 가볍게 생각하거나 아니면 별 생각조차도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꾸시길 바랍니다.
1) 성경은 우리의 구원이 성삼위 하나님이 공들인 얼마나 놀라운 작품인가를 우리에게 말씀해주십니다. 2) 구원은 오늘날도 내가 만나는 크고 작은 고난 가운데서 나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3) 무엇보다 구원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는 그날에 나를 부활의 호흡을 하는 산소망을 선물로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눈을 들어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하며 사는 지혜로운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런 은혜가 함께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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